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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 매일유업 지분 미미한 아들 김오영에게 승계 어떻게 하나, 제로투세븐 지분 활용 주목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7-3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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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 매일유업 지분 미미한 아들 김오영에게 승계 어떻게 하나, 제로투세븐 지분 활용 주목
▲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이 2016년 4월22일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에서 열린 '상하농원' 오픈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상하농원은 매일유업이 농림축산식품부, 고창군과 함께 한국형 6차 산업의 성공 모델로서 개발한 농촌형 테마공원이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매일유업은 2017년 3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회사를 매일홀딩스와 매일유업으로 분할하고 매일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세웠다. 

이를 통해 ‘오너 일가 → 매일홀딩스 → 매일유업 → 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현재 매일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오너 2세인 김정완 매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38.27%)이다. 매일홀딩스는 매일유업의 최대주주(31.06%)다. 

매일유업은 김정완 회장(1957년생)이 일흔을 바라보는 만큼 오너 3세인 김오영 매일유업 경영혁신실장(1986년생)의 승계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김오영 실장은 2024년 4월 매일유업 생산물류혁신본부장에서 경영혁신실장(전무급, 미등기)으로 승진했다. 현재 매일유업의 승계 구도에서 별다른 경쟁자 없이 후계자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그런데 김 실장의 지배력은 아직 미미하다. 그의 지분율은 매일홀딩스 0.01%, 매일유업 0.03%에 그친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은 김 실장의 지분 승계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매일홀딩스 최대주주인 김 회장과 2대주주인 김인순 매일홀딩스 명예회장(14.23%)의 지분을 물려주는 것이다. 김 명예회장은 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주의 부인이자 김 회장의 어머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지분 매입이나 증여세 납부를 위한 천문학적인 자금이 당장 필요하다. 

따라서 단기간 안에 김 실장의 매일홀딩스 지배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김 실장의 숙부의 회사인 제로투세븐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김복용 창업주의 3남이자 김 회장의 막내동생인 김정민 회장의 회사다. 김정민 회장은 제로투세븐 사내이사이면서 매일홀딩스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김 실장은 현재 제로투세븐 지분 6.56%(131만4790주)를, 김정민 회장은 매일홀딩스 지분 3.17%(43만5317주)를 각각 들고 있다. 이 지분을 맞교환(스와프)하는 경우 김 실장은 매일홀딩스 4대주주의 위치로 올라갈 수 있다. 김정민 회장은 제로투세븐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2025년 7월22일 종가(매일홀딩스 1만900원, 제로투세븐 4895원) 기준으로 김 실장의 제로투세븐 지분 가치는 약 64억 원, 김정민 회장의 매일홀딩스 지분 가치는 약 47억 원이다. 

김 실장이 제로투세븐 지분을 매각한 뒤 그 자금으로 매일홀딩스 지분을 매입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김 실장의 지분 승계 관련해서는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제로투세븐이 승계 창구 된 사연

제로투세븐은 2000년 매일유업의 자회사로 설립된 유아·아동 용품 및 의류 업체다. 2013년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7년 당시 매일유업은 제로투세븐 지분 77.1% 중 일부를 김정민 회장과 김오영 실장에게 증여했다. 이 증여로 매일유업과 김정민 회장, 김오영 실장의 제로투세븐 지분율은 50%, 16.3%, 15.4%가 됐다. 

이 증여는 매일유업 오너 일가가 일찍부터 제로투세븐을 형제 계열분리와 3세 승계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했음을 보여준다. 

제로투세븐은 2018년 김정민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씨케이코퍼레이션즈의 자회사 씨케이지팩키지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매일유업으로부터 계열분리했다. 이때 최대주주가 매일홀딩스에서 씨케이코퍼레이션즈로 바뀌었다. 

씨케이코퍼레이션즈는 1994년 설립된 커피 회사로, 커피 원료를 납품한다. 매일유업을 비롯해 베이커리 기업, 커피 전문기업 등이 고객사다. 

계열분리 후에도 매일유업 오너 일가의 지분은 제로투세븐에 남아 있었다.

2025년 현재 지분 구성을 보면, 씨케이코퍼레이션즈 39.82%, 김정민 회장 6.94%, 김오영 실장 6.56%, 김정완 회장 2.05%, 김 실장의 누나인 김윤지씨 1.07%, 김정완 회장의 부인인 정희승씨 0.75%, 김인순 명예회장 0.5% 순이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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