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금액과 가입자 수 추이. <금융투자협회>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금액이 40조 원을 넘어섰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ISA 가입금액은 40조3847억 원, 가입자 수는 631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3월 출시 뒤 9년3개월 만의 성과다.
ISA는 국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다. 투자중개형, 신탁형, 일임형 등 3가지 유형이 있다.
ISA 가입금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7조5천억 원 늘어 반기 기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가입자 수도 약 33만 명 늘어났다.
상품 유형별로 보면 투자중개형 ISA 가입금액이 전체의 60.2%를 차지했다. 투자중개형은 개인이 직접 국내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계좌다.
신탁형 ISA 가입금액 비중은 37.2%, 일임형 ISA는 2.6%를 보였다.
가입자 수도 투자중개형 ISA가 529만 명(83.8%)으로 가장 많았다. 신탁형과 일임형 가입자는 각각 90만5천 명(14.3%), 12만 명(1.9%)으로 집계됐다.
주요 투자상품을 보면 투자중개형 ISA는 상장지수펀드(40.8%) 비중이 높았다. 주식 투자 비중이 34.3%로 뒤를 이었다.
신탁형 ISA는 예·적금 투자 비중이 94.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임형은 펀드 투자가 97.6%로 나타났다.
금융업권별로 살펴보면 중권사를 통한 가입금액이 24조6526억 원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 가입 창구인 은행을 통한 가입금액은 15조7320억 원(39%)으로 집계됐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새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에 힘입어 주식시장에 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ISA의 세제 혜택, 가입연령 확대 등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늘어나면 코스피 5000시대를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