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채상병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사용했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에 나섰다.
채상병 특검팀의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30일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 비화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며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당사자 21명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및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씨. <연합뉴스>
정 특검보는 이어 "수사 외압이 의심되는 기간 비화폰 통신 기록을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채상병 특검팀은 2023년 7월 소위 'VIP 격노'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된 배경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점으로 한 수사외압과 구명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미 윤 전 대통령과 임 전 사단장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는데 이들이 당시 보안성이 높은 비화폰으로 연락했던 정황을 포착해 추가 통신 기록 확보에 나선 것이다.
정 특검보는 김건희씨도 비화폰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본인에게 지급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반 휴대전화로 연락 주고받은 기록들은 어느 정도 확인됐는데 중간중간에 비화폰 이용했을 가능성 있다고 본다"며 "누구와 어떤 시기에 수발신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