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기업가치의 핵심 성장 동력은 올리고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으로, 원료를 공급하던 임상 파이프라인들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상업화 품목 매출 비중이 지속 확대되는 추세이다.
8월21일 에스티팜이 원료를 공급하는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의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정되어 있으며, 하반기에는 중증 고지혈증 치료제 및 동맥경화증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토콘드리아 결핍 증후군 치료제 또한 연내 FDA 승인이 예정되어 있어, 상업화 품목 수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더불어 4분기부터 제2올리고동이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신규 파이프라인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스티팜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2.9% 늘어난 682억 원, 영업이익은 128억 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8.8%로 시장 컨센서스 및 기존 추정치를 대폭 상회했다.
수익성이 높은 올리고 및 Small Molecule 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에스티팜의 2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7.8% 증가한 598억 원, 영업이익은 130억 원으로 흑자전환, 영업이익률은 21.8%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올리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3.0% 증가한 435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상업화 품목 매출이 191.5% 늘어난 372억 원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희영 연구원은 “혈액암,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가 매출 및 이익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Small Molecule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12.2% 증가한 67억 원으로 미토콘드리아 결핍 증후군 치료제 매출 증가에 힘입어 고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자회사인 CRO 사업도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에 따라 손익분기점(BEP) 도달하며 실적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총 3800억 원으로 이 중 올리고가 3200억 원, Small Molecule이 550억 원을 차지했다. 상반기에 총 8건의 수주를 확보했으며, 17건의 추가 수주도 협의 중에 있어 지속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제2올리고동은 예정대로 4분기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임상용 시료 생산은 7월부터 가동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 분기당 약 15-20억의 감가상각비가 원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으며, 올리고와 Small Molecule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에스티팜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19.9% 증가한 3281억 원, 영업이익은 111.0% 증가한 58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