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업계가 KB금융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데다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계획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KB금융지주 2025년 총주주환원율이 52%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KB금융 주가는 11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은 이익전망 상향과 주주환원율 상승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며 “2024년 주주환원율이 39.8%였는데 1년 만에 주주환원율이 50%를 넘어서는 것은 은행주 전체에도 큰 의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개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2026년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은 2025년 2분기 연결 순이익 1조7384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났고 시장의 예상치를 4.4% 웃도는 수치다.
상반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3조4357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KB금융은 비은행 이익비중이 39%로 안정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변화된 사업구조 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4%로 전분기(13.67%)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하반기 전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1500억 원에 이른다. 2분기 선제적으로 3천억 원 규모를 소각했고 이번 실적발표에서 추가 8500억 원 규모의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이에 KB금융 2025년 주주환원율은 52%로 은행주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도 KB금융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KB금융 목표주가를 15만5천 원으로,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만2천 원으로 높였다.
백두산 연구원은 “KB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이 52.9%로 2024년보다 13.1%포인트 개선돼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며 “2026년 주주환원이 줄어들 염려도 없는 등 주주환원 확대 프리미엄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1%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주가 상승 재료가 많다”며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에 감액배당 가능성,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높였다. 은 연구원은 “KB금융은 압도적 이익체력과 자본력에 바탕해 차별화된 주주환원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며 “배당세제 개편이 현실화되면 주주환원 방법론 변경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