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2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LG이노텍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346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 LG이노텍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346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 LG이노텍 > |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92.5%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비우호적 환율과 대미 관세 리스크에 의한 1분기 풀인(선구매) 수요 등 대외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는 주요 고객사 신모델의 양산이 본격화하며,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차량 통신, 조명 등 기존에 수주했던 고부가 전장부품의 매출 실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메라모듈을 제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7.1% 감소한 3조527억 원의 매출을 냈다. 올해 1분기보다는 26.2% 줄었다.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데다 환율 하락, 관세 리스크로 인한 1분기 선구매 수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0% 증가한 41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무선 주파수시스템 인 패키지(RF-SiP)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판의 안정적 공급이 매출을 견인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 2분기 대비 6.2%, 전분기 대비 0.4% 감소한 4657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차량 통신과 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과 비중이 모두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하반기 베트남, 멕시코 신공장 증설 완료를 기점으로 전략적 글로벌 생산지 운영을 가속화하는 한편, 인공지능 전환(AX) 도입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