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에서 16일 열린 공급망 박람회(CISCE)를 찾은 관람객들이 CATL 배터리를 전시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와 CATL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서 한 발 앞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두 기업 모두 이미 전기차용 배터리를 양산해 전고체 도입도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3일 CNBC는 조사기관 로모션 보고서를 인용해 “BYD와 CATL은 이미 대규모 제조 전문성을 갖춰 전고체 배터리도 경쟁사보다 빠르게 상용화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과 BYD는 올해 들어 5월까지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에서 각각 38.1%와 17.4%를 기록했다.
순위로는 1위와 2위다. 세계에서 배터리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업체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두 기업 모두 전고체 배터리를 꾸준히 개발해 왔다.
CNBC는 “많은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힘을 쏟고 있다”라며 “2020년대 말에 대량 생산을 예상한다”라고 짚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인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과 분리막 가운데 전해질을 기존 액상 물질에서 고체로 바꾼 제품이다. 액상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이기 용이해 전기차 시장을 바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아직은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 없다. 소재와 기술 개발에 높은 비용도 해결해야 하는데 일부 업체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올라 휴스 로모션 분석가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서구 전기차 기업도 전고체 배터리 도입에 앞서 나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중국 니오와 IM모터스 등 다른 전기차 기업은 액체와 고체 물질을 섞어 성능을 약간 낮춘 반고체 배터리부터 개발해 도입에 나서기도 했다. 전고체 배터리로 가는 징검다리 성격이다.
다만 CNBC는 액상 배터리 기술력이 크게 발달해 전고체 배터리 도입에 실익이 없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 또한 함께 전했다.
조사업체 패스트마켓의 코너 왓츠 분석가는 “기존 액상 배터리 성능을 개선할수록 전고체 배터리가 가진 높은 비용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