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그룹의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조사 GS엔텍이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 모노파일을 공급하며 해상풍력 산업 부품 및 장비 국산화에 힘을 더한다.
GS엔텍은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모노파일 50기의 납품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 GS엔텍이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 모노파일을 공급하며 해상풍력 산업 부품 및 장비의 국산화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은 영광 낙월 프로젝트 현장에서 GS엔텍 모노파일이 설치되는 모습. < GS엔텍 > |
모노파일은 대형 철판을 원통형으로 용접해 제작하는 구조물로 해상풍력 발전기를 해저에 고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조가 단순해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 경쟁력이 높아 세계 해상풍력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GS엔텍은 2023년 2천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노파일의 전량을 공급하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 인근 해역에 365MW(메가와트)급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5.7MW급 풍력발전기 64기가 설치된다.
GS엔텍은 10월까지 남은 구조물을 납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가 100MW 이상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에 국산 모노파일을 전량 공급하는 첫 사례라고 덧붙였다.
GS엔텍은 3천억 원을 투자해 세계 1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인 네덜란드 시프의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등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기존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다.
본격적 해상풍력 시장 성장에도 대응해 국내에서는 2027년 착공 예정인 344MW 규모의 한빛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에 모노파일 공급을 추진한다.
해상풍력 산업 부품과 장비를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뒤 해외 시장에 진출해 일본과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S엔텍 관계자는 “영광 낙월 프로젝트로 모노파일 제작 기술과 납품 역량을 충분히 검증받았다”며 “설비 고도화와 기술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선 만큼 한빛해상풍력 프로젝트 등 국내 사업은 물론 수출도 확대하며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