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미국의 무역 정책 경계감 속에 2거래일 연속 내렸다.
2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0.15%(0.10달러) 내린 65.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가 미국의 무역 정책 경계감 속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 대비 0.10%(0.07달러) 하락한 69.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1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추진을 둔 경계감이 높아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모닝레터를 통해 “WT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향한 경계감이 커지며 하락했다”며 “미국이 8월1일부터 유럽연합(EU)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합의 기대가 약화된 영향이 있었다”고 바라봤다.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 교역 위축에 따라 경제활동이 둔화돼 전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일반적으로 국제유가에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스캇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EU와 합의과정에서 시간을 최우선시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놔 유가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은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빠른 합의보다 합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이밖에 EU가 러시아 에너지 대상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서도 실제 공급 전망 차질 전망은 낮은 것으로 전망돼 유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