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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개포우성7차 승부처는 금융조건, 삼성물산 대우건설 "우리가 최저금리"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07-21 16: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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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건설사는 단지 한복판에 홍보부스를 차려 장외전쟁을 벌인 데 이어 서울 일원동 일대에 각각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들 마음잡기에 나섰다.
 
[현장] 개포우성7차 승부처는 금융조건, 삼성물산 대우건설 "우리가 최저금리"
▲ 개포우성7차 아파트. <비즈니스포스트>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한 고강도의 '6·27대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금융에서 문턱이 한껏 높아진 만큼 금융조건에 무게를 두고 홍보 활동을 펼친다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기호 1번 삼성물산 “업계 최고 신용등급, 조달시점 최저 사업비 금리”

삼성물산은 높은 자체 신용등급을 앞세워 재건축 사업비 조달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강조한다.

재건축·재개발 조합은 기본적으로 분양수입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자금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비를 금융기관에게서 빌려야 한다.

다만 조합은 대부분 신생인 만큼 신용등급도 마땅히 매겨져 있지 않아 시공사 신용보강이 필수적이다.
[현장] 개포우성7차 승부처는 금융조건, 삼성물산 대우건설 "우리가 최저금리"
▲ 삼성물산이 제안한 '래미안 루미원' 모형.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은 업계 최고 수준 신용등급을 지닌 만큼 신용보강에서도 강점을 지녀 대우건설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신용등급은 AA+, 대우건설은 A다. 근본적으로 최종 책정금리에서 차이가 나고 두 건설사 사이 금리차이는 약 2%포인트 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대우건설이 제시한 업계 최저 사업비 조달금리 조건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은 대우건설이 처음으로 수주전에 참여했을 때는 전체 사업비를 CD금리+0.00%포인트 수준에서 조달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그 규모가 점차 1조 원에서 4천억 원 가량으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이 제시한 CD금리+0.00%가 경쟁력은 있지만 현실성이 없어 규모가 줄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토대로 조달 시점에 최저 금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개 CD금리를 기준으로 사업비 조달금리를 결정하지만 삼성물산은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통해 절대적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호 2번 대우건설 “업계 최저 사업비 조달금리 확정,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

대우건설은 삼성물산이 사업비 조달금리 수준을 확정해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금리 수준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대우건설의 'CD금리+0.00%포인트'는 확정적 조건인 데다 금리 수준도 파격적이라고 강조한다.
[현장] 개포우성7차 승부처는 금융조건, 삼성물산 대우건설 "우리가 최저금리"
▲ 대우건설이 제안한 '써밋 프라니티' 모형.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삼성물산의 금리수준는 최근 제시된 금리 등을 고려하면 CD금리+0.25%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물산 대비 대우건설 조건이 조합에 약 750억 원 정도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CD금리+0.00%가 적용되는 사업비는 개포우성7차 조합이 세부적으로 결정해 둔 사항인 만큼 변동이 없다고도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조합원 분담금 납부에서도 삼성물산 대비 우위에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하려면 조합원이 분담금을 내야 한다. 최근에는 시공사가 이를 놓고 입주할 때 분담금을 내도록 해 금융 부담을 낮춰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우건설은 수요자 금융조달 없이 입주할 때 잔금만 100% 납부하면 된다고 개포우성7차 재건축조합에 제안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담금 대출에서 나오는 이자는 입주할 때 조합원 개개인이 분담금을 납부할 때 함께 청구된다”며 “수요자가 금융조달을 하지 않는 만큼 이자가 없고 진정한 의미의 입주시 분담금 납부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5세대 래미안 vs 11년 만의 리뉴얼 ‘써밋’, 브랜드 각축 치열

두 건설사는 개포우성7차가 대청역과 맞닿은 서울 강남 핵심지란 점에서 각자 재단장한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우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삼성물산은 기존 강남권에 공급된 4세대 래미안을 넘어 한층 진화한 5세대 래미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대우건설은 최상급 주거 브랜드 ‘써밋’을 11년 만에 리뉴얼한 뒤 서울에서 개포우성7차에 처음 적용한다.

두 건설사는 세부 설계 측면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삼성물산은 홍보관에 들어섰을 때 삼성물산 ‘래미안 루미원’ 모형은 남측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게끔 배치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써밋 프라니티’ 모형을 북측이 먼저 들어오록 홍보관을 조성했다.

제각기 내세우는 강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남측에 있는 지하 4층 깊이의 아트리움 커뮤니티를 내세우고 있다. 

아트리움 커뮤니티에 들어서는 ‘클럽 래미안’은 지하 4층까지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공간으로 아쿠아파크와 피트니스센터, 골프클럽, 러닝트랙, 레스토랑 등 다양한 스포츠·문화 시설이 배치된다.

대우건설은 북측을 바라보는 스카이브릿지와 대청역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 ‘써밋 프라니티’ 두 동을 잇는 스카이브릿지 ‘스카이갤러리 120’은 개포에서 가장 긴 90m다. 또한 대청역과는 지하통로 및 광장을 통해 연결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동안 개포에는 래미안의 2세대나 3세대 모델만 적용됐었고 조금 부족하지 않나란 의견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편견을 정말 깨고 싶다”며 “5세대 래미안 기본 적용으로 강남에 공급된 모든 단지를 넘어서는 특화된 내용을 갖고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써밋을 리뉴얼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했고 개포우성7차 재건축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했다”며 “진심을 통해 조합원들에 최고의 결과물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 홍보관은 8월22일까지 문을 연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홍보관은 빌딩 서너개를 사이에 두고 각각 일원로 소림빌딩 2층과 대원빌딩 4층에 자리잡았다.

조합원들은 유선예약을 통해 각 건설사의 청사진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시공사는 8월23일 조합 총회에서 결정된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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