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은 21일 낸 입장문에서 “조 부회장은 ABAC(아시아평양경제협력체 비즈니스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사전에 정해진 일정과 ABAC 3차 회의를 주관하느라 소환 일정조정이 불가피했다”며 “소환일정을 조정 중이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현상 HS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베트남에서 열린 ABAC 3차회의 일정과 후속 일정으로 21일 예정됐던 특별검사팀 출석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 HS효성 >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5일 조 부회장이 15일 특검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ABAC 3차 회의는 베트남 하이퐁에서 15~18일 개최되는 일정이었으나, 조 부회장은 회의가 끝난 19일부터는 하노이로 넘어가 베트남 정부 인사, 현지 기업인, 각 국 대사 등을 만나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협조를 요청하는 등 회의를 주재했다. 이에 따라 조 부회장 측은 21일 출석키로 한 특검 일정도 맞추지 못했다.
특검팀은 현재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 아무개 씨가 설립한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가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총 180억 원 투자받은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HS효성은 계열사 더클래스효성이 10억 원, 더프리미엄효성이 5억 원, 신성자동차가 10억 원, 효성도요타가 10억 원 등을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해당 기업들이 김 여사와 김 아무개 씨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투자결정을 내렸는지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