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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분기 최대 순이익 기록 새로 쓸까, 실적발표 앞두고 이는 주가 기대감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07-21 15: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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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이번 주 2분기 실적발표를 한다.

증권업계에서는 4대 금융이 지난해 세웠던 역대 분기 최대 실적 기록에 버금가는 성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주환원 확대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4대금융 분기 최대 순이익 기록 새로 쓸까, 실적발표 앞두고 이는 주가 기대감
▲ 4대 금융이 2분기 지난해에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오후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이 연달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에서는 4대 금융이 2분기 5조 원이 넘는 합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은 2분기 순이익 5조19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2.0% 줄어드는 것이다.

4대 금융은 지난해 2분기 순이익 5조1239억 원을 내며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5조 원을 넘겼다.

올해는 지난해 2분기와 달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경기침체에 따른 연체율 상승,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더 커졌는데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내는 것이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순이익이 다소 줄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순이익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6393억 원과 830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5.4%와 10.9% 줄어드는 것이다.

반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2분기 순이익으로 각각 1조4451억 원과 1조1053억 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각각 1.4%와 6.8% 늘어나는 것이다.

4대 금융의 2분기 단단한 실적은 은행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기준금리 인하 흐름 속에서도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를 최대한 유지하며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한 것이다.

7월 대출규제 변화를 앞두고 2분기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점도 은행 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4대 금융이 단단한 은행 실적, 우호적 환율환경 등에 힘입어 2분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순이익을 냈을 가능성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은행주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증권사 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당 부분 상향됐는데 상향된 전망치마저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실제 개별 증권사의 순이익 전망 가운데 높은 값을 적용하면 4대 금융의 2분기 실적 전망은 5조2천억 원도 넘어선다. 지난해 2분기를 뛰어 넘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내는 것이다.

최근 2주 사이 4대 금융 보고서를 낸 증권사의 실적 전망을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KB금융이 2분기에 순이익 1조663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에프앤가이드 전망을 240억 원가량 웃돈다.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각각 순이익 1조4780억 원과 8876억 원을 낸 것으로 바라봤다.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330억 원과 570억 원 상회하는 것이다.

키움증권은 하나금융이 2분기 순이익 1조206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 전망치를 1천억 원 이상 넘어선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증가를 반영해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6% 상향 조정했다”며 “1년 전보다 순이익이 17% 증가하는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2% 상회할뿐더러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4대 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2분기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개선되고 주주환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4대금융 분기 최대 순이익 기록 새로 쓸까, 실적발표 앞두고 이는 주가 기대감
▲ 대신증권이 추정한 2분기 4대 금융 보통주자본비율 전망치. <대신증권>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도 2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과 하반기 주주환원 발표 규모일 것”이라며 “실적과 보통주자본비율도 시장 기대치 이상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발표 규모도 시장 전망을 상회할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올해 KB금융은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주주환원율 50% 돌파가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KB금융의 올해 주주환원율이 50%대 중반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이미 발표한 자본정책에 따라 6월 말 보통주자본비율 13.5% 초과 자본은 전액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쓸 예정”이라며 “6월 말 예상 보통주자본비율은 13.71%로 2025년 총주주환원율은 54%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주환원율 54%는 국내 은행주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KB금융은 국내 대표 은행주로서 국내 은행주 전반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4대 금융의 주주환원 강화는 외국인투자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발표는 수급상 외국인투자자 확대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은행주의 주주환원율이 큰 폭으로 상향되는 것이 확인될 경우 후행적 외국인투자자 매수세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4대 금융 주가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KB금융 주가가 1.41% 올랐고 하나금융(0.44%), 우리금융(0.40%), 신한금융(0.15%)이 뒤를 이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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