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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도서 성장 정체, 정의선 신차 대거 투입해 점유율 반등 노린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07-21 15: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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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 시장에 신차를 대거 투입해 점유율 반등을 노린다.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시장 점유율 20% 정도로 2위에 올라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점유율이 정체돼 있다. 현대차는 인도 회계 연도 기준인 올해 3월 말 시장 점유율 13.9%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인도서 성장 정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5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신차 대거 투입해 점유율 반등 노린다
▲ 기아의 준중형 전기 레저용차(RV) ‘카렌스 클라비스 EV’. <기아>

정 회장은 인도에서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에서도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판매량을 늘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 사이에 인도 시장에 신차를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좀처럼 시장 점유율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2020년 26%였던 점유율이 지난해 20%까지 줄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도 21% 수준에 그쳐, 점유율이 사실상 정체된 상황이다.

일본-인도 합작기업 마루티스즈키의 시장 점유율이 2020년 53%에서 지난해 40% 수준까지 줄었지만, 현대차그룹이 점유율을 가져오진 못하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 현대차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인도 회계 기준인 2025년 3월 기준으로 점유율 13.9%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에서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6월 시장 점유율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는 0.9% 줄었고, 기아는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대차·기아 6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다.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과 점유율을 높이는 데 있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신차 출시다. 이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신차 효과로 현대차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한 것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3917대를 팔며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455% 급등했다. 성장률로 보면 인도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 모든 완성차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올해 1월 내놓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일렉트릭’ 덕분이다. ‘인도 국민차’로까지 불리는 크레타의 전기차 모델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크레타 일렉트릭이 인기를 모으면서 현대차의 인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1%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5%까지 뛰었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륜차와 삼륜 전기차를 제외하고도 7만4539대가 팔리며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3%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75% 이상이 올 상반기에 판매된 것이다.
 
현대차그룹 인도서 성장 정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5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신차 대거 투입해 점유율 반등 노린다
▲ 현대자동차의 인도 시장 전용 전기차 ‘크레타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기아도 현대차가 크레타 일렉트릭을 내놨던 것과 같은 신차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15일 인도에서 첫 현지 생산 전기차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출시했다. 카렌스 클라비스는 기아가 지난 5월 카렌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며 붙인 이름이다.

카렌스는 인도 출시 3년 만에 20만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다. 인도에서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도 카렌스가 차지했다. 카렌스가 인기 모델인 만큼 카렌스 클라비스 EV도 크레타 일렉트릭처럼 현대차그룹의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소형 SUV '시로스'의 전기차 모델도 곧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로스 내연기관 모델은 판매량이 부진한 상황이다. 6월 기아 인도법인이 판매한 차량 가운데 시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시로스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모델임에도 판매량이 부진하기 때문에 전기차 모델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또 캐스퍼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한 소형 전기 SUV를 인도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타타모터스의 대표 소형 전기차 '펀치 EV'와 경쟁할 차라는 점에서 인도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타타모터스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68%를 기록했던 올 상반기엔 38%까지 줄었다. 상위 완성차 업체들의 점유율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 기반 전기차로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이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만 힘을 쏟는 것은 아니다. 내연기관차들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와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소형 SUV 베뉴 2세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미 인도 현지에서 테스트 주행 중인 2세대 베뉴가 여러 차례 목격됐다. 기아는 소형 SUV 셀토스 2세대를 내놓는다. 셀토스 프로토타입이 인도에서 주행 중인 모습도 목격됐다.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경·소형 차량에 탑재할 계획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인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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