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I 임직원이 지난 15일 등방성 인조흑연용 피치 초도 납품을 시작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OCI > |
[비즈니스포스트] OCI가 피치(Pitch)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OCI는 지난 15일 국내 유일 등방성 인조흑연 제조사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에 반도체 및 첨단 소재 분야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등방성 인조흑연용 피치 초도 납품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등방성 인조흑연은 우수한 전기 전도성을 갖춘 고내열 및 고순도 소재로 높은 온도에서도 물성이 안정적이다. 각종 산업에서 주요 소재를 녹여 주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금형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는데 반도체 웨이퍼 제조 공정에서 폴리실리콘을 녹여 잉곳으로 만드는 용기로 사용된다.
반도체 증착 공정에서 웨이퍼를 가열하는 데 쓰이는 부품으로 활용되며 또한 미사일 및 전투기 등 첨단 방위사업 분야와 원자력 발전소 중성자 감속재 등 원자력 산업에서도 필수 소재로 쓰인다.
피치는 등방성 인조흑연의 필수 원재료로 활용되는데 기존에는 모두 수입에 의존해 왔다.
OCI는 그만큼 이번 공급으로 등방성 인조흑연용 피치의 국산화에 기여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액상 피치 제조기업 가운데 하나인 OCI는 현재 국내와 중국에서 해마다 52만 톤 규모의 액상 피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피치 생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OCI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피치 시장 내 위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계속해서 반도체 소재용 피치 사업을 확대하고 반도체 산업 이외에도 방위산업과 소형 원자로 다양한 첨단 분야로 제품공급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