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5-07-18 11: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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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조합에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 조건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18일 개포우성7차만을 위한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 금융전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 대우건설은 18일 개포우성7차 재건축조합에 분담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금융조건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이미 4천억 원 전후로 추산되는 조합 필수사업비 전액에 CD+0.00%이라는 파격적 금리를 제안했다. 현재 CD금리는 약 2.5% 수준인데, 대우건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수수료까지 부담하는 조건도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진심을 담은 최저수준의 금리 제안은 5년 이상 진행되는 정비사업 특성상 수백억 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기존 조건에 더해 △수요자 금융조달 없이 입주 시 100% 분담금 납부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실착공 전까지 가장 낮은 물가지수 변동률 적용 등 조건을 제시했다.
통상적으로 정비사업에서 시공사들이 입주 시 분담금 100% 납부를 제안하고 있음에도 ‘수요자 금융조달 조건’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해당 조건에 따르게 되면 조합원 개개인은 입주 시에 분담금을 100% 내지만, 입주 전까지 조합은 각종 사업비와 공사대금 상환을 충당하기 위해 분담금 대출을 해야 하고 이자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의 분담금 대출을 통해 발생하는 이자는 입주 시 조합원 개인이 분담금을 100% 납부할 때 함께 청구된다”며 “대우건설은 수요자가 금융조달을 하지 않아 이자가 없는, 진정한 의미의 입주시 100% 분담금 납부를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공사비 지급방식 및 사업비 상환순서를 놓고도 조합에 가장 유리한 방식인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제안했다. 또한 공사비는 다른 사업비 및 이자비용을 먼저 상환한 뒤 최후순위로 상환하는 조건도 더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대금이 들어오면 공사비 먼저 지급해야 하는 ‘분양불’에 비해 탁월한 조건”이라며 “조합 입장에서 금융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고 공사대금 납부 연체에 걱정도 없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물가지수 변동과 관련해서도 현재 상황에서 시공사가 가장 크게 양보할 수 있는 조건인 소비자물가지수와 건설공사비지수 가운데 상승률이 낮은 값을 적용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또한 물가인상 유예 기간을 18개월까지 제공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경쟁사는 두 지수의 평균값 적용을 제안했는데 최근 5년 동안 두 지수 중 낮은 값과 평균값의 차이로 비추어보면 약 2.6%포인트의 차이가 발생한다”며 “이를 전체공사비와 공사기간에 대입해보면 이 조건 하나로 수백억 원의 금융비용 차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