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에 스테이블코인 자산이 대량으로 유입되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가상화폐 전문지 뉴스BTC는 조사기관 크립토퀀트 분석을 인용해 “최근에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에 20억 달러(약 2조8천억 원) 상당 스테이블코인이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 스테이블코인 자산이 대규모로 유입된 것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측한 투자자들의 매수 확대를 예고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뉴스BTC는 이러한 자산 유입이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선행하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전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강세장 진입을 예측하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레버리지 투자를 확대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립토퀀트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와 글로벌 거래소의 시세 차이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뉴스BTC는 비트코인 시세가 이러한 상승 동력에 힘입어 이른 시일에 다시금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레버리지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시장 분위기가 바뀔 때 가격 조정폭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뜻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12만3천 달러를 넘은 뒤 주요 거래소에 비트코인 자산 유입이 늘었다는 점도 부정적 신호로 꼽혔다.
다수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해 차익 실현을 노리고 있다는 정황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크립토퀀트는 “20억 달러 규모 스테이블코인 유입은 비트코인과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 강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며 “그러나 본격적 상승 전 일시적 조정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8339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