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산 공급과잉에 대응할 목적에서 연구개발(R&D)을 확대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24년 신제품 상업화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제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친환경 자동화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소재 확대 △고부가 스폐셜티 제품 전환 등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중장기 전략으로 R&D 중심 체제를 구축한다.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안정적 수익 구조를 만들고 선도 제품 상업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에 나선다.

우선 전기차의 고성능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친환경합성고무(SSBR) 연구에 주력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응해 타이어 수명 증가, 연비 개선, 에너지 저감 등 고객 요구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탕수수 기반의 바이오 원료에 고기능화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과 타이어 성능을 모두 충족하는 신소재 합성고무의 파일럿 제조 기술도 확보했다.

세계적 환경 규제 대응 및 친환경 타이어 시장 선도에 필요한 탈솔벤트(DEVO) 공정도 연구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합성고무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대폭 줄일 수 있게 돕는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한다.

에폭시 수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효율적 방안을 마련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무용제·수용성 에폭시 수지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수지 분야에서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에 따르면 이 에폭시 수지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을 낮출 수 있는 소재로 규제에서 자유롭고 작업자의 환경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다.

현재 금호피앤비화학은 무용제 및 수용성 에폭시 수지 상업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선박, 바닥재 등으로 적용분야를 확대할 목적에서 물성 개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바이오 기반 원료를 기존 에폭시 수지 공정에 적용해 저탄소 제품 생산 기술도 확보해 올해 관련 설비 투자를 실시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관련 신규 응용기술을 확보해 R&D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가구,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메모리폼 등에 쓰이는 메틸렌디페닐디소시아네이트(MDI) 관련 친환경 기술 개발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금호미쓰이화학은 식물성 소재를 포함한 폴리우레탄의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친환경 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사용한 뒤 처리가 불가피한 폴리우레탄에서 재생할 수 있는 폴리올을 회수해 MDI와 혼합하는 폐 폴리우레탄 재생 연구에 나설 준비도 마쳤다.

금호폴리켐은 신규 시장 진입을 목표로 친환경 기술 및 특성화 부품의 개발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부품, 타이어 튜브, 호스, 전선 등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EPDM)의 고부가 제품 확대를 목표로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친환경 공정 실증 평가와 함께 현장 적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혁신적 기술을 확립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등 업계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