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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 승계 동생 임상민에게 기울었다 보기 힘들다, 임세령 지분 적지만 위상 주목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7-1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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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 승계 동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상민</a>에게 기울었다 보기 힘들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1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세령</a> 지분 적지만 위상 주목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임상민 대상 부사장. 
[비즈니스포스트] 대상그룹은 오너 2세인 임창욱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76세의 고령이지만, 두 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임상민 대상 부사장 중 누가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인지 후계구도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고 있다.

차녀인 임 부사장이 언니보다 일찍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고 지주회사 지분율에서도 언니에 견줘 앞선다. 하지만 장녀인 임 부회장도 최근 그룹 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임 부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중퇴한 뒤 미국 뉴욕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결혼해 주부로 살다가 2009년 이혼한 후 2010년 대상에 입사했다. 

입사 후에는 주로 대상에서 마케팅 업무를 보다가 2021년 부사장·사장 직급을 뛰어넘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금은 대상홀딩스 업무총괄 부회장과 대상 마케팅담당 부회장을 겸하면서 그룹 전체의 사업 방향 설정, 인수합병(M&A) 주도, 브랜드 혁신, 신사업 확장 등을 맡고 있다. 특히 육류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주도하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임 부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과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MBA)을 졸업했다. 2009년 대상에 입사해 주로 전략·기획 파트에서 일했다. 

2015년 국유진 블랙스톤 한국 PE부문 대표와 결혼해 출산한 후 2021년 경영에 복귀했다. 2023년 대상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금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상의 사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해외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상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원래 임 부회장과 임 부사장의 지분율은 같았다. 그런데 2001년 임 회장이 당시 대상 지분 800만 주를 증여할 때 임 부사장에게 500만 주, 임 부회장에게 300만 주를 주면서 임 부사장이 지분율에서 앞서게 됐다. 

2009년에도 임 회장은 임 부사장에게 장외거래로 대상홀딩스 지분 250만 주를 양도했다. 

당시에는 임 회장이 일찍 결혼해 출가한 임 부회장 대신 임 부사장을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더 많은 지분을 증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 결과 현재 두 사람의 대상홀딩스 지분율은 임 부사장 36.71%, 임 부회장 20.41%로 차이가 큰 상태다. 앞으로 임 부회장이 임 회장(4.09%)과 어머니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 지분(3.87%)을 모두 물려받더라도 동생과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다. 

이 때문에 자매의 지분 경쟁 구도에 대한 예상은 이미 의미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심은 향후 두 사람의 그룹 내 역할이 어떻게 분담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 대상그룹 승계 경우의 수

승계구도와 관계없이 자매의 사이는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임 회장이 물러난 뒤에도 자매가 역할을 나눠 사이좋은 자매 공동경영 체제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임 회장이 의도적으로 후계자 한 사람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지분 경쟁에서 앞서 있는 임 부사장이 유리하다. 하지만 임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에서 그룹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키울 경우 후계자로 지정될 수 있다. 

대상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 원 이상)으로 지정되는 경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누구를 총수(동일인)로 판단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대상그룹의 자산총액은 4조4천억 원 규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의 최상단에서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총수로 지정한다. 

일단은 지주회사 최대주주인 임 부사장이 총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임 부회장이 지주회사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면 총수로 지정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대상의 총수 지정이 이뤄지면 실질적인 경영권이 총수에게로 넘어가고 자매 간 역할 재조정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본다.  

장기적으로는 계열분리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대상그룹 창업주 임대홍 회장이 장남 임창욱 회장에게 대상그룹을, 차남 임성욱 회장에게 세원그룹을 각각 남겨준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임창욱 회장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 자매에게 각자의 몫을 챙겨줄 수도 있다. 

만약 계열분리가 이뤄진다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상의 식품 사업과 소재 사업을 나눌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어느 분이 후계자가 돼 그룹 경영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대상은 1990년대 중반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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