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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업 둔화에 제네시스BBQ 또 대표 교체, 김지훈 '단명' 흑역사 지울까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5-07-15 16: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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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업 둔화에 제네시스BBQ 또 대표 교체, 김지훈 '단명' 흑역사 지울까
윤홍근 회장(왼쪽)이 설립한 제너시스BBQ가 국내사업 책임자로 김지훈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주춤하는 성장세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최근 김지훈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1972년생인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2005년부터 2024년까지 CJ와 CJ제일제당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식품수출담당 경영리더(임원)를 지낸 이력 때문에 항간에서는 김 대표가 제너시스BBQ의 해외사업을 맡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김 대표는 국내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파악됐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김지훈 신임 대표는 국내 유통 사업 전문가이기 때문에 선임한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은 김태천 부회장이 여전히 맡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대표가 책임지게 된 BBQ 국내 사업은 최근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너시스BBQ의 별도기준 매출은 2020년 3200억 원에서 2021년 3624억 원, 2022년 4188억 원, 2023년 4732억 원, 2024년 5032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직전 해와 비교한 매출 성장률은 2020년 31.3%에서 2021년 13.3%, 2022년 15.6%, 2023년 13%. 2024년 6.3%로 점차 꺾이는 추세다.

BBQ뿐 아니라 국내 치킨 시장 전반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 기준 국내 전체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약 3만 개로 추정되며 이는 2020년보다 약 3천 개 늘어난 수준”이라며 “매장 수 증가율은 2020년 6.3%에서 2022년 2.5%로 급격히 둔화되며 신규 출점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제너시스BBQ가 스포츠 마케팅에 큰 비용을 지출한 것도 꺼져가는 성장세를 되살리기 위한 결정으로 여겨진다. 이달 31일 서울에서 열리는 스페인 축구 구단 FC바르셀로나의 내한 경기를 후원하는 데 약 100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사업 둔화에 제네시스BBQ 또 대표 교체, 김지훈 '단명' 흑역사 지울까
▲ 제너시스BBQ는 31일 열리는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서울매치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 제너시스BBQ >

제너시스BBQ의 2024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783억 원, 순이익이 427억 원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제너시스BBQ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중심으로 경기 티켓 증정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새로 선임된 김지훈 대표가 제너시스BBQ 대표의 ‘단명’ 역사를 끊어낼 인물이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사임한 심관섭 전 대표는 지난해 7월8일 부임 이후 약 1년 동안 근무한 데 그쳤다. 이를 두고 제너시스BBQ는 “사임 이유는 개인적 사유로만 안다”고 언급했다.

제너시스BBQ는 2009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뒤 선임한 대표이사가 모두 수개월에서 1년 이내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떤 대표는 선임된 지 3주 만에 사임해 ‘BBQ 대표 흑역사’라는 불명예를 안겨줬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제너시스BBQ의 경우, 윤 회장은 대표의 능력보다는 충성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는 윤 회장이 이전에 BBQ에서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일했던 박현종 전 bhc 회장에게 뒷통수를 당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며 “윤홍근 회장·윤경주 부회장 남매와 손발이 맞는 경영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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