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를 인도해 46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940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데 한시름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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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에 덴마크 머스크드릴링으로부터 수주한 대형 잭업리그 1기를 4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약금액만 5782억 원에 이르는 대형공사였는데 대우조선해양은 해당설비를 발주처에 인도해 약 4600억 원의 잔금을 받게 됐다.
잭업리그는 대륙붕 지역의 유전을 개발하기 위해 투입되는 시추설비다. 철제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선체를 고정시킨 뒤 원유나 가스를 뽑아낸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인도한 잭업리그는 노르웨이 해역에 있는 ‘발할 필드’에 투입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애초 지난해 6월에 이 잭업리그를 인도하려고 했으나 발주처와의 합의에 따라 인도일정을 연기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형 잭업리그를 성공적으로 인도해 대우조선해양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이 잭업리그를 제외하고 모두 6기의 해양플랜트를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적기인도에 애를 먹었던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의 드릴십 2척도 이 계획에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