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문화관 건축기금’ 50억 원이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

하이브는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 앞에서 기존 문화관 해체를 기념하고 새로운 문화예술 복합공간 시작을 알리는 ‘문화관 혜체 의례 및 기공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을 비롯해 문화관 건축기금 기부자와 가족 등이 참석한다. 방 의장은 사업 일정으로 해외에 머물러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이브는 말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문화관 건축기금은 서울대의 문화 공간인 문화관을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조성됐다. 방 의장은 이 기금에 2023년 1월 50억 원을 기부했다.

기부 당시 방 의장은 “사회적으로 받는 지지와 도움이 한 인간을 성장시키는 데 큰 양분이 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모교에 환원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후배들이 성장해 사회에 다시 기여하고 환원하는 기부의 선순환이 이어지길, 남들이 만들어 놓은 목표와 꿈이 아닌 상식에 기초한 꿈을 키우고 이를 좇아 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84년 준공된 서울대 문화관은 각종 공연과 전시, 강연이 열리는 곳이다. 새로운 문화관은 2028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며 서울대가 추진하는 ‘SNU 커먼스’ 전략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된다.

2020년 이후 방 의장이 기부한 누적 금액은 문화관 건축기금을 비롯해 100억 원이 넘는다.

2022년 6월 여성 청소년들이 학업을 지속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 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사단법인 점프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사단법인 비투비, 금순한부모상담소 등에서 여성 청소년 800여 명을 위해 사용됐다. 앞으로 600여 명을 더해 모두 1400여 명에게 지원된다.

2022년 7월에는 서울대 후배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경영대학의 ‘SNU BIZ 창업펀드’에 2억 원을 기부했다. 해당 기금은 2020년 포니정재단이 세계 음악 산업의 혁신을 이끈 공로로 방 의장에게 수여한 ‘포니정 혁신상’ 상금으로 조성됐다.

2023년 1월 서울대 문화관 건축기금을 기부한 데 이어 2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긴급 구호 후원금 2억 원을 전달했다. 11월에는 유재하음악장학회에 신인 음악인 발굴과 성장을 위한 기부금 5천만 원을 내놨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은 기업인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며 “새 문화관이 문화강국 도약을 위한 인재 육성의 요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