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대기업 78.4%는 하반기에 상반기 수준 투자", 축소 '13.3%' 확대 '8.3%'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2025-07-02 09: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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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대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하반기 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8.4%는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2일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
상반기 대비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응답 기업은 13.3%, 확대하겠다는 응답 기업은 8.3%로 각각 집계됐다.
하반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기대(20.0%)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 및 개선(20.0%) △업사이클 진입 또는 업황 개선 기대(16.7%)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반면 투자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미국 트럼프 2기 정책의 불확실성 확대(33.3%) △내수시장 침체 지속(25.0%) △고환율 등 외환 및 원자재가 상승 리스크(14.6%) 등을 지목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수출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부진 장기화로 최근 기업들이 신규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하반기에는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기업들이 다수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