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의 백화점은 회복을 시작했지만, 면세점과 지누스는 큰 폭으로 개선세를 지속했다.
대신증권은 30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0만 원(12개월 Forward P/E 7배)으로 22% 상향했다. 목표주가 상향은 실적 상향과 실적 반영 시점 조정에 따른 것이다.
▲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면세점 구조조정 영향으로 강한 실적 개선 강도 이어질 것이다. <현대백화점> |
직전거래일 27일 기준 주가는 7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 정부의 추경, 코스피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wealth effect) 등 소비 심리 회복 효과가 3분기 백화점 실적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은 동대문점 철수에 따른 비용을 제외하면 2분기부터 사실상 흑자전환 상태이다.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와 국내 내수 경기 회복 흐름은 현대백화점의 사업 구조상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유 계열사 지분 매각 대금으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데 이는 안정적인 수급에 기여할 뿐 아니라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위한 노력은 중장기적 밸류에이션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늘어난 2조5523억 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818억 원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부문은 2분기 기존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게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는 전반적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며 매출이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분기 초인 4월 궂은 날씨와 주말 잦은 강우일 등 날씨 영향으로 매출은 다소 부진했다.
유정현 연구원은 “주얼리 등 일부 고가 사치품 카테고리 중심으로만 성장을 지속하며 2분기까지는 경기 악화 영향이 일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지누스 부문은 면세점의 경우 공항점 MD 개편 효과에 따른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동대문점 철수로 2분기에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이 약 30억 원 반영됐지만 공항점 매출 증가와 시내점 경쟁 완화로 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1분기에 이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누스는 올해 반덤핑관세 무효 판정에 따른 환급 예정 금액 중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환급(167억 원)으로 손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의 2025년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5.3% 늘어난 10조5990억 원, 영업이익은 43.7% 증가한 40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