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최치훈이 삼성물산 신년사 내놓지 않은 까닭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1-03 17:50:5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다.

최 사장이 평소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는 등 격식을 따지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찬성을 놓고 특검수사가 진행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도 감안해 주목받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올해 다른 건설회사 최고경영자(CEO)와 달리 올해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최치훈이 삼성물산 신년사 내놓지 않은 까닭  
▲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삼성물산은 지난해 1월에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 뒤 첫 새해를 맞아 최치훈 사장과 김신 사장이 신년사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둘 다 건너뛰었다.

올해 국내 주요 건설회사 CEO 가운데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사람은 최 사장뿐이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봐도 삼성물산이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2일과 3일에 걸쳐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 사장이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점을 놓고 삼성물산이 처한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말이 나온다. 특검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찬성을 놓고 삼성그룹 수뇌부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은 만큼 더욱 조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사장이 원래 신년사를 꼬박꼬박 챙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런 해석이 무리라는 말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치훈 사장이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GE에도 오래 몸담은 만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현재 삼성그룹의 상황과 맞물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삼성카드에서 사장을 지내던 2011년과 2012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대신 임직원과 특별대담을 통해 직접 대화를 나눴다. 최 사장은 2013년에는 사내 사진동호회 직원들과 한국민속촌을 방문해 직접 사진을 촬영하며 회사 경영방침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긴 뒤 맞은 2014년 새해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고 2015년에도 따로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SK증권 "영원무역 OEM 견조하고 스캇 부진, 3분기 관세 영향 별로"
금융당국 수장 인선에 코픽스 하락세까지,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제동 걸릴까
SK쉴더스 상반기 실적 부진에 노조 갈등 '이중고', 민기식 경영안정 시험대 올라
폭우에 와이퍼 멈추고 내부로 빗물 뚝뚝, 볼보코리아 품질·서비스 불만에 판매 급감
넥스트레이드 거래 제한 현실화, 김학수 '한국거래소 개장시간 확대' 기다릴 뿐
미국 'AI 데이터센터발 전력난' 이미 현실화, 빅테크 대책 마련 다급해져
E1 'LNG 사업' 확장 박차, 구자용 종합 에너지기업 도약 발판 마련한다
이재명 '전기료 인상' 시사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화들짝, 전력 직접구매·자체 발전 늘린다
플랜1.5 "대통령이 지시한 기후대응, 배출권 100% 유상할당해야 달성가능"
현대엔지니어링 수익성 회복에도 불안, 주우정 추가 비용 불확실성 '촉각'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