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2025-06-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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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융위원회(금융위)가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를 허용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낸다.
금융위는 25일 정례회의에서 우리투자증권의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비롯해 모두 14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새롭게 지정했다고 밝혔다.
▲ 금융위가 25일 혁신금융서비스 14건을 새롭게 지정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고객들이 우리투자증권의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가 해외주식을 1주 미만 단위로도 매매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해외주식매매를 중개할 때 증권사가 고객 계좌와 자기 계좌를 구분해 개설하고 운영해야 했다. 금융위는 이번에 한시적 규제 특례를 부여해 이 요건을 완화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완화로 고가 해외주식 관련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현대카드, 우리은행, 한국예탁결제원, 제이티친애저축은행, 한국평가데이터, NH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비씨카드, 현대커머셜 등 모두 10개 금융 및 IT기업이 신청한 생성형 AI 활용 서비스 13건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회사들은 고객 상담 챗봇, 상품 추천, 임직원 업무지원 등 여러 방식으로 내부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접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금융당국은 보안을 강조했다. 금융사는 금융보안원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AI 모델만 사용할 수 있다. 자체 보안대책 수립 및 이행 여부도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이날 정례회의에서는 기존 혁신금융서비스 변경 신청 4건도 수용됐다.
두나무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사업자로 '증권플러스비상장(가칭)'을 추가 지정받았으며 SSG닷컴은 '플래티넘페이먼츠(가칭)'를 새 사업자로 추가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은행은 내부 AI 시스템에 대해 모델 추가와 업무 단말기 활용 범위를 넓히는 변경 승인을 받았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