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2025-06-24 11: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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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동유럽에 이어 북유럽 대형원전 시장 진출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현대건설은 19일(현지시각)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Fortum),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arly Works Agreement, EW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장(오른쪽), 로랑 레뷰글 포툼 신규원전담당 부사장(가운데), 엘리아스 게데온 웨스팅하우스 수석부사장(왼쪽)이 19일 (현지시각) 면담하고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건설.
계약 서명에 앞서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 사업부장을 비롯해 로랑 레뷰글(Laurant Leveugle) 포툼 신규원전담당 부사장, 엘리아스 게데온(Elias Gedeon) 웨스팅하우스 수석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면담을 통해 신규 원전 건설의 사전업무 착수를 공식화하고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력 계약은 포툼이 에너지 자립도를 위해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이후 2년간 실시한 포괄적 타당성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월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을 사전업무착수계약 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초기 프로젝트 계획 수립, 원전 부지 평가, 인허가 관련 사항 점검 등 'AP1000®(웨스팅하우스가 개발한 3.5세대 가압수형 원자로)' 시설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사업 역량을 재입증하는 동시에 발주처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본 공사 수주에 앞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럽 각국은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원전 확대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유럽 원전 정책에 대응해 2022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체결한 ‘대형원전(AP1000)의 글로벌 시장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9호기 설계용역을 수행하는 동시에 EPC계약을 위한 사전 준비에 매진하며 슬로베니아, 스웨덴 등의 원전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 저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공동적으로 완수해 앞으로 예정된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공사 입찰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의 역할이 다시금 주목받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지난 50여 년간 축적해온 원전 분야 전문성과 글로벌 톱티어 EPC 기업의 역량을 기반으로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 신뢰할 수 있는 원전 건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