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들이 아파트공급을 크게 확대한 덕분에 올해 주택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2017년 주택매출은 2015년 주택공급량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며 “2015년 공급량이 역대 최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대형건설사의 주택매출은 지난해보다 40.1%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주택부문에서 매출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뉴시스> |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주요 5개 대형건설사들은 2015년에 모두 14만8086세대의 주택을 분양했다. 이는 2014년보다 주택분양물량이 118.1% 급증한 것이다.
건설사들은 보통 분양 2년 후에 주택부문에서 매출을 거두는데 이에 따라 올해 주택사업의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건설사들이 2015년에 분양한 아파트는 대부분 올해 말에 입주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입주와 함께 아파트 잔금을 본격적으로 회수해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해외사업의 매출이 후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2015년에 해외에서 모두 461억 달러의 일감을 확보했다. 이는 2014년보다 수주금액이 30%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대형건설사들이 해외사업에서 내는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6% 줄어들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