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투자의 야성으로 제2의 창업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창업한 이래 20년 동안 한국자본시장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이 곧 새로운 길이었다”며 “하지만 지난 20년의 성공을 잊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으로 제2의 창업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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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 |
그는 익숙한 것, 관행적인 것과 결별하고 10년 후의 미래를 꿈꿔야한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업을 경영하면 당장 몇 년 동안은 생존할 수 있지만 장기 생존 전략이 될 수 없다”며 “익숙한 것, 관행적인 것과 결별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영구적인 혁신자(permanent innovator)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투자없는 성장은 존재할 수 없고 투자는 자본에 모험정신과 야성을 불어넣는 일이라는 신념을 재차 강조했다.
박 회장은 “돈을 빌려 성장률을 도모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나고 자본(equity)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미래에셋그룹은 자본투자를 통해 우리나라의 새 산업에 씨를 뿌리고 장기적인 성장을 함께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제2의 창업의 조건으로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넘어 고객을 위한 것을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파트너로서 최적의 자산배분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고 고객 수익증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16개국에 진출해있는 글로벌 투자그룹인 만큼 글로벌 자산배분과 글로벌 중개업무(브로커리지)를 통해 우량자산을 고객에게 정직하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금사업의 중요성도 들었다.
박 회장은 “연금사업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장 크게 성장하는 사업부문 가운데 하나”라며 “상품과 컨설팅, 자산배분 등 연금사업과 관련된 모든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