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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에 하정우까지' 네이버에 이는 AI 기대감, 80만 소액주주 허기 달래줄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06-19 17: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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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 주가가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감에 빠르게 오르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기술주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증시의 주요 테마로 자리 잡은 인공지능 기대감에서 소외되며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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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의장이 5일(현지시각) 열린 네이버벤처스 네트워킹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하지만 최근 들어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경영 복귀에 하정우 전 네이버 AI혁신센터장의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발탁이 더해지면서 AI 수혜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주가도 꿈틀대고 있다.

19일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3.49%(8500원) 오른 25만2천 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전날 17.92%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간 것이다.

네이버 주가는 이날 장중 한 때 25만9천 원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 기록도 새로 썼다.

네이버는 이날 주가 상승으로 4월 중순 이후 약 2달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안에 다시 진입했다. 네이버는 이날 시총 8위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11위에서 3계단 상승했다. 17일 15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틀 만에 7계단을 뛰어오른 것이다.

인공지능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해진 의장과 하정우 수석을 향한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의 창업자로 한동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가 올해 3월 약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이 의장은 AI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영에 복귀했는데 실제 AI산업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첨단 AI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별도 투자법인 ‘네이버벤처스’를 출범하고 6월 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

이 의장은 당시 직접 연사로 나서 “AI 시대에도 다양성이 중요하다”며 “네이버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과 인재들을 찾아 투자하고 지원해 함께 성장하며 다양성이 공존하는 AI 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사 뒤 기자들을 만나서도 “한국 AI 기술력은 미국과 중국보다 많이 부족하지만 네이버는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 익숙하다”며 “지금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기 위해 집중할 ‘돌멩이’를 골라내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이 경영 복귀 이후 공식 해외일정을 소화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다. 그만큼 AI 첨단기술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에는 하정우 전 네이버 AI혁신센터장이 국가 AI산업 육성을 이끌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발탁되며 네이버 AI 경쟁력을 향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일 하 수석 임명을 발표하며 “하 수석은 소버린 AI(주권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끌고 있는 인사”라며 “네이버 AI혁신센터장으로서 현장 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이재명 정부에서 신설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AI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2030년까지 AI산업에 정부와 민간을 합쳐 10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자리다.

네이버 AI 전략을 총괄하던 인사가 정부 AI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네이버를 향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도 네이버의 향후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JP모간은 17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하정우 수석이 정부의 AI 100조 원 투자 계획의 핵심 실행인물로 임명되면서 네이버의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전날 보고서에서 “네이버는 글로벌 경쟁에 발맞춘 전략으로 AI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 강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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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소액주주들은 최근 몇 년 인고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네이버는 2020년 코로나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증시가 크게 올랐던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당시 주가가 크게 오른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네이버 주가는 2020년 초 코로나가 터진 뒤 그해 3월 13만 원대까지 내렸으나 이후 개인투자자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2021년 7월 46만5천 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한국은행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으면서 지난해 8월 다시 15만 원대까지 내렸다.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차입금 비중이 높아 금리상승 시기 이자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추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인식에, 긴축 시기에 들면 투자심리가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네이버 주가가 많이 올랐다 해도 4년 전 고점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는 만큼 개인투자자의 주가 상승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네이버를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소액주주 수에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네이버 소액주주 수는 2019년 말 4만3622명에서 동학개미운동을 거치며 2020년 말 42만6807명, 2021년 말 78만5881명으로 늘었고 2022년 말 100만 명(105만1608명)을 넘겼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빠지며 2023년 말 95만4157명으로 줄었고 지난해 말에는 80만 명(86만9404명)대로 감소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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