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2일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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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특혜지원 관련된 최순실 조카 장시호씨가 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수사를 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문 이사장은 12월31일 새벽 구속된 이후 사흘 연속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안 전 수석과 장시호씨도 각각 세번째 특검소환이다.
문 이사장은 2015년 7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국민연금공단 의결권행사 전문위원에게 전화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할 것을 종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통해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게 찬성표를 던질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을 통해 삼성그룹에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를 후원할 것을 주문하는 등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장시호씨는 최순실씨, 김 전 차관과 공모해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2천800만원을 후원하게 압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특검은 장시호씨를 박근혜 대통령, 삼성그룹, 최순실씨가 연루된 제3자 뇌물제공 혐의를 입증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시할 인물로 보고 있다.
송 전 수석은 2014년 10월부터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김상률·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12월28일과 29일 특검조사를 받았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을 상대로 한 조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조만간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도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특검 안팎에서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