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여야 모두 개혁입법을 놓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개혁보수신당 역시 재벌 개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각종 개혁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그동안 야당이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국가 차원에서 심사숙고했던 여러 법안에 대해 전향적인 논의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
|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 원내대표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문제를 지목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문제는 여야 논의에 따라 매우 의미있는 수준으로 상향조정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최저임금 조정과정에서 소상공인·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지원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의 협조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은 새누리당이 주장해온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 민생 관련 법안 처리에 미온적이었다”며 “본인들이 추진하는 입법만 매달리지 말고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혁보수신당에 재차 개혁입법 처리 동참을 요청했다.
추 대표는 “재벌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위한 개혁입법에 나서야할 적기”라며 “개혁입법에 응답하지 않는다면 개혁보수신당의 이름은 의미없는 허무맹랑한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개혁입법을 통해 박정희 체제를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추 대표는 “삼성공화국, 재벌중심경제, 노동배제경제, 지역주의들이 모두 박정희 체제가 만들어놓은 낡은 유산”이라며 “이런 낡은 유산과 이별이 없다면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인명진 체제의 새누리당도 국민이 바라는 개혁입법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은 신년사에서 “개혁보수가 추구하는 깨끗한 보수는 어떠한 부패도 특권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특히 “경제는 좌우 개념이 없다”며 “민생 안정과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장경제를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를 위해 재벌의 전형적인 갑질인 하도급제도 등을 전면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