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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도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찾는 신격호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8-28 15: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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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92)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필생의 꿈’을 이루기 위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령에도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찾는 신격호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다녀갔다. 신 총괄회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임직원들에게 “안전에 만전을 기해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 임시개장 승인을 앞둔 상황에서 신 총괄회장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또 안전문제 때문에 불안한 시선을 받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 수시로 제2롯데월드 찾아 안전점검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말 고관절 수술 후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다. 건강이 회복되자마자 공사현장을 찾았다. 수술을 받은 직후에도 제2롯데월드 문제를 보고 받으며 관련 사항을 꼼꼼히 챙겼다고 한다.

제2롯데월드는 신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다.

신 총괄회장은 제2롯데월드 공사가 시작된 후 작년 말 다치기 전까지 주말마다 수시로 현장을 찾았다.

신 총괄회장은 그때마다 각별히 안전을 당부했다. 신 총괄회장은 젊었을 때 일본에서 사업하다 처음 차린 공장을 화재로 잃은 아픈 기억이 있다. 그때부터 불에 대해 공포에 시달려 왔다. 이 때문에 현장을 수시로 점검한다.

신 총괄회장은 1987년 터를 매입한 뒤부터 30년 가까이 제2롯데월드 건립을 추진해왔다. 1987년 서울시 소유였던 부지를 매입하고 2010년 건축허가를 받는 데 23년이 걸렸다.

◆ “단 1주일이라도 좋으니 가장 높은 건물을 지어라”

신 총괄회장은 과거 임직원들에게 “단 1주일이라도 좋으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지어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수준의 제2롯데월드를 완성하는 것이야말로 남은 인생의 꿈”이라는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구경거리가 없는 한국 관광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놀이시설과 백화점, 호텔 모두 제대로 지어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이 처음 초고층건물을 짓는다고 했을 때 롯데그룹 임원 대다수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이들을 나무랐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롯데그룹은 지난 30년 동안 신 총괄회장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신 총괄회장이 지금과 같은 초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의지를 처음 내보인 건 1995년이다. 송파구청에 최고 100층 높이 402m의 건물을 짓겠다고 도시설계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의 꿈은 한동안 제자리에서 지지부진했다. 항공안전과 환경, 교통, 부동산투기 등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지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김영삼 정부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제2롯데월드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정부 때부터다. 2010년 건축허가를 받고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군의 서울공항 활주로 방향을 변경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공사를 시작한 후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여러 차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최근에 싱크홀 논란까지 터졌다.


  고령에도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찾는 신격호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제공>

◆ 신격호의 꿈 ‘롯데타운’ 완성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을 위해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의 지하화를 사실상 수용했다.

마지막 난제가 해결되자 롯데그룹은 추석전후로 임시개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높이 555m, 123층 규모로 2016년 말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며,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롯데그룹은 완공 후 경제효과가 7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본다.

신동빈 회장은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제2롯데월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 더 나빠지기 전에 개장하려는 것이다. 신 회장은 늦어도 신 총괄회장의 생일(음력 10월4일) 이전에 개장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제2롯데월드 인근에 롯데월드와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주류, 롯데마트 등 주요 계열사가 있다.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신 총괄회장의 평생 사업성과가 이곳에 모두 모여 ‘롯데타운’이 생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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