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KB 신한 '금융 AI에이전트' 경쟁, 양종희 진옥동 'AI 미래전략' 직접 지휘한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06-11 16:49: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B 신한 '금융 AI에이전트' 경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8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종희</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0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AI 미래전략' 직접 지휘한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왼쪽)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AI 미래전략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AI에이전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IT전시회 CES에서 인공지능(AI)의 발전단계 가운데 하나로 꼽은 개념이다.
 
젠슨 황 CEO는 AI의 발전단계를 지각형(Perception) 생성형(Generative) 에이전트형(Agentic) 물리형(Physical)AI 등 4가지로 나눴는데 지금을 생성형AI에서 AI에이전트로 점진적으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바라보고 기술 발전의 필연성을 설명했다.

AI에이전트는 정보전달과 콘텐츠 생성역량을 넘어 스스로 추론하고 분석해 계획을 세우며 능동적 역할을 하는, 즉 생각하고 사고할 수 있는 전문비서와 같은 동반자 단계다.

로봇과 같은 물리적 형태를 갖추기 전, 컴퓨터나 모바일 화면 속에 머물지만, 챗GPT보다 한 단계 발전한 전문비서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올해 들어 AI에이전트를 향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내 금융사들 사이에서도 AI에이전트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매년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는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시장의 분위기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자체 생성형AI인 GenAI 구축과 고도화에 속도를 내며 AI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금융그룹으로 꼽힌다.

KB금융은 5월 금융권 최초로 그룹 공동 생성형AI 플랫폼인 ‘KB GenAI 포털’의 문을 열었다. 신한금융은 이와 비슷한 자체 GenAI 플랫폼을 상반기 오픈할 계획을 세웠다.

다른 주요 금융지주들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자체 생성형AI 오픈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앞선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자체 생성형AI 플랫폼 구축에 힘을 주는 것은 결국 이것이 AI에이전트 경쟁력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AI에이전트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넓게 열려 있는 데이터정보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사전단계가 바로 생성형AI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AI전환은 각각 양종희 회장과 진옥동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양종희 회장은 매년 열리는 KB테크 포럼에 직접 참석해 AI전환을 강조할뿐더러 지난해에는 AI활용 역량 강화를 꿈꾸는 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AI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AI Skill Training Essentials(AI스킬 트레이닝 이센셜)2024’ 행사를 처음 열었다.

양 회장은 올해 초에는 비상계엄 사태에도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스페인까지 직접 날아가 세계 IT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을 찾기도 했다.

진옥동 회장은 하반기 경영포럼 주제를 아예 ‘AX(AI 전환)-점화(Ignition), 신한의 미래 리더십’로 잡았다.

진 회장은 올해 초 경영포럼에서 고대 로마 철학자 키케로의 ‘의무론’을 읽고 토론하며 내부통제 강화에 기반한 금융의 목적을 주제로 내세웠다.

얼핏보면 하반기 경영포럼 주제 AI와 거리가 좀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인공지능시대 무엇보다 인간의 윤리적 의무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진 회장이 AI 적용을 위한 큰그림을 그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양 회장과 진 회장이 AI전환에 직접 힘을 주는 데는 단순히 보여주기가 아닌 절박함이 묻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AI에이전트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어 다시 한 번 은행산업의 판도를 바꿔놓을 분야로 전망된다.

젠슨 황 CEO는 AI에이전트를 기업의 디지털 직원에 비유했다. AI에이전트는 향후 비용 효율성 등을 통해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리딩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KB 신한 '금융 AI에이전트' 경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8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종희</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0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AI 미래전략' 직접 지휘한다
▲ 신한금융은 하반기 AX Ignition을 주제로 경영포럼을 연다. <신한금융>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지주로 매년 순이익을 바탕으로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평소 경쟁사로 여겨지지 않던 신흥 핀테크들이 가벼운 몸집을 장점으로 AI시대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점도 양 회장과 진 회장이 현재 상황에 안주할 수 없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웹케시는 전날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AI에이전트 시대를 열다’를 주세로 금융AI 콘퍼런스를 열었다. 웹케시는 ‘경리나라’ 등을 운영하는 기업간거래(B2B)업체다. 행사에는 5대 금융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금융사 관계자 등 400여 명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기조연설을 맡은 웹케시 윤완수 부회장은 "웹케시는 이미 국내 주요 은행 한곳과 화면이 없는, AI서비스를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며 "AI시장 성장 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KB금융 관계자는 “AI를 실전 인재로 채용해 디지털금융 혁신 선도할 계획”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KB AI 전략’ 및 ‘KB AI에이전트 로드맵’을 수립해 AI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윰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AI를 더 이상 단순한 도구(tool)가 아닌 ‘함께 일하는 능동적 동반자(agent)’로 정의하고 있다”며 “AI에이전트로 가는 단계에서 고객 중심의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최신기사

블룸버그 "중국 텐센트 150억 달러에 넥슨 인수 검토", 매각설 또 불거져
카카오 남양주에 제2 데이터센터 짓기로, 최대 6천억 투자
홈플러스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 받아, 작년 영업손실 3142억으로 적자 심화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경기부양책 시급하지만 과도한 의존은 부작용 초래"
석유화학 지각변동 신호탄 울리나, 롯데케미칼·HD현대 NCC 통폐합 논의
경보제약 전문의약품 23개 품목허가 취소 처분받아, "집행정지 신청 예정"
민주당 정태호 국가전략산업 '국내생산촉진세제' 법안 발의, 법인세 최대 30% 혜택
신한카드 대규모 감원 예고에 노사 갈등 고조, 박창훈 '혁신 리더십' 시험대
LS전선 자회사 가온전선 지분 8.58% 매입 실패, 20일간 매입 '0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취임, "대미 협상팀 확대" "미국과 당당하게 협상"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