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리더십 아카데미 제24기 수료생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후변화센터>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기후단체가 주관한 고위급 기후변화 교육 과정이 마무리됐다.
기후변화센터는 10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후변화 리더십 아카데미' 제24기 수료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진행된 24기 교육과정은 4월부터 6월까지 10주에 걸쳐 국내외 기후정책과 산업 전환, 탄소시장, 에너지 전환 등에 관해 집중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기수에는 국내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 언론, 학계, 법조계 등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 41명이 참여했다. 또 대학생 기후활동가 '유세이버스' 18기 26명도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새대간 협력 기반을 다졌다.
교육 참여자들은 대만 환경부, TSMC, 창빈 그린에너지 파크 등을 해외 현장도 방문해 견문을 넓혔으며 이 과정에서 양국간 기후에너지 정책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수료식 당일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을 맡았던 이회성 무탄소협회 회장이 직접 강연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경제성장과 상충되는 개념이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는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탈탄소 전략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료생들은 이번 강연을 통해 기후정책의 거시적 맥락을 이해하고 각자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전략을 재정립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재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기후위기라는 절체절명의 현실 앞에 각자의 자리에서 넷제로 전환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24기까지 1106명의 수료생으로 이어지는 이 네트워크는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강력한 연결고리이자 협력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센터는 올해 24기 교육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약 34톤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여러 미측정 요소를 감안한 보정량을 포함해 온실가스 40톤을 상쇄 대상으로 확정했고 탄소시장 플랫폼 '아오라'를 통해 상쇄하기로 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