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3분기 면세점사업에서 영업이익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 호텔신라 면세점 사업이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6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호텔신라 주가는 5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현정 연구원은 “면세업의 중장기 성장성을 높게 가져가기는 어렵다”며 “매출 비중이 큰 따이궁(중국 보따리상) 거래를 줄이고 있고 관광객 소비패턴의 변화로 매출 회복도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 상단은 제한적일 수 있어도 지금은 분기별 강한 이익 반등 동력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3가지 요인을 눈여결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신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00억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손실 50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효율 다이궁 비중 축소와 경쟁강도 완화 등에 힘입어 시내면세점 마진율이 4~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롲 전망됐다.
3분기 한시적으로 무비자 단체관광이 허용된다면 개별여행객과 소형 다이궁 중심으로 고객층이 변화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외 공항면세점은 연간 영업손실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공항면세점만 놓고 보면 2~3분기 임차료 감면 협의를 마쳐 분기별 적자 축소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인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국제공항면세점 역시 아직 불확실하지만 법원에 임차료 관련 조정 신청까지 해둔 상황이라 수익성 개선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경기 회복 모멘텀도 호텔신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그는 “그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면세점의 중국 비중은 70% 가까이 된다”며 “연결 매출 비중의 15%나 되는 호텔사업도 관광객 증가에 따라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00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2.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0.3% 줄어드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