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엑스알로보틱스 스마트공장 및 로봇융합연구소 전경. <유진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유진그룹(회장 유경선) 계열의 로봇·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대표이사 엄인섭)는 최근 한국기계연구원과 ‘랜덤 피스 피킹(Random Piece Picking, 이하 RPP) 로봇 솔루션’ 기술에 대한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RPP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물체가 섞여 있는 환경에서 로봇이 목표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파지(집기)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피킹 작업은 주로 사람이 직접 수행해야 했으나, 최근 인공지능(AI)과 로봇 제어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화 가능성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티엑스알로보틱스가 통상실시권을 확보한 기술에는 로봇이 카메라로 물건을 보고 어떤 물체인지 구분하는 ‘카메라 기반 AI 인식 기술’, 물건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판단하는 ‘파지 자세 판단 기술’, 주변 물체와 충돌 없이 움직이는 ‘ROS 기반 로봇 팔 제어 및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이다. 쉽게 말해 사람처럼 눈으로 보고 판단해서 손으로 정확하게 집어내는 모든 과정을 로봇이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들은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다양한 비정형 물체의 형태에 따라 적절한 파지 전략을 스스로 수립하며,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시각 인식 기술과 로봇 제어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기술실시권 계약은 공공 연구기관이 보유한 유망 기술을 자사 기술 역량과 접목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적 응용 가능성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