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
한국투자증권은 9일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9만5천 원에서 10.3% 상향한 21만5천 원을 제시했다. 직전거래일 5일 기준 주가는 17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신세계는 상반기 상대적으로 주가가 약했다. <신세계> |
올해 상반기 신세계의 주가는 다른 백화점 기업대비 상대적으로 약했다. 그 이유는 다른 백화점 대비 신세계의 실적 개선 요인이 약하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이 감가상각비 절감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가 올해 내내 지속되고 현대백화점은 연결 자회사인 지누스의 관세 관련한 환입금이 반영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개선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에는 면세 산업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인천공항과 임대료 인하 조정 또한 앞두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점을 고려 시 면세사업의 노출도가 높은 신세계의 주가가 다른 백화점 기업과 키맞추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롯데면세점이 수익성이 좋지 못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거래를 중단하면서 신세계와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 수익성이 개선됐다. 4월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고, 5월은 4월보다는 약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부진했던 중국 화장품 사업이 올해는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과 위안화 환율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따이공 수요의 회복 요인이 된다.
6월2일로 예정되어 있던 인천공항과 신세계, 호텔신라의 공항 임대료 조정이 연기됐다. 임대료 조정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재 주가에 임차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반영되지 있지 않기에 조정이 성공할 경우 신세계의 실적과 주가에 매우 긍정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혼인건수가 증가하면서 출산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신세계를 포함한 유통 섹터로의 수급에 긍정적이다.
언론 등에 따르면 다가오는 3분기에 중국인 단체 관광 무비자 정책을 앞두고 있다. 관관객의 여행 패턴 변화로 과거 수준의 단체관광객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최소한 1분기보다는 그 비중(산업 내 비중 3% 내외)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소형 따이공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면세사업에 긍정적이다.
신세계의 2025년 2분기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1조6450억 원, 영업이익은 17.3% 줄어든 970억 원으로 예상되고, 2025년 연간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6조8310억 원, 영업이익은 13.6% 늘어난 54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