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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관세전쟁발 운임 상승 '복병' 만나, 유가 하향안정화에도 찬바람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06-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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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운임 상승이란 ‘복병’을 만나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근 유가가 하향 안정화돼 중국발 공급과잉 속에서도 단비를 맞을 것이란 기대감도 존재했다. 그러나 관세전쟁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반등 기류에 찬물이 끼얹어지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평가된다.
 
석화업계 관세전쟁발 운임 상승 '복병' 만나, 유가 하향안정화에도 찬바람
▲ 석화업계가 글로벌 운임 상승이란 ‘복병’을 맞닥뜨렸다. 사진은 챗지피티로 생성한 가상이미지.

6일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5월30일 기준 2072.71포인트로 이전주(5월23일)보다 30.6% 급등했다. 

SCFI는 글로벌 운임지수로 상하이 수출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15개 항로 운임을 반영해 산출된다.

수출 의존도가 큰 국내 경제 전체가 영향권에 들어왔는데 석유화학업계도 글로벌 운임 단가 상승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됐다. 원재료는 수입하고 제품은 수출하는 석유화학업계 특성상 운임 상승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국내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도 업계 운반비 상승에 악영향을 받았다. SCFI는 지난해 6월말에는 3700포인트를 넘길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대형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 특성상 모든 업계가 영향권 아래 있고 석유화학업계도 예외는 아니다”며 “원재료를 수입하고 제품을 수출하는 특성상 석유화학업계 실적에도 타격이 있으며 지난해에도 악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는 특히 SCFI가 올해 상반기 내림세를 보이며 운반비용을 덜 것으로 내다봤다는 점에서 뜻밖의 위험요소를 만난 것으로 여겨진다. 주요 화학사 가운데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운임비 하향 안정화에 따른 기대감을 내비친 곳도 있었다.

SCFI는 주마다 집계되는데 2천 포인트를 넘긴 것은 올해 들어 1월말 이후 처음이다. 그 외 기간에는 최근까지 내림세를 보이며 1300~1500선에서 움직였다. 
석화업계 관세전쟁발 운임 상승 '복병' 만나, 유가 하향안정화에도 찬바람
▲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추이. <한국관세물류협회>
증권업계에서는 저유가 흐름에 석유화학 업종의 반등 기대감이 나왔다.

국제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기준 최근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지난 5월에는 한때 60달러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는데 이는 85달러를 넘본 지난해보다 크게 내린 것이다. 

원유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 당장의 재고손실에는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재료 가격이 내려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불황의 원인인 고유가가 저유가로 바뀌고 미중 관세 불확실성에도 중국 부양책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며 "게다가 공급 부담 지속에도 설비 폐쇄가 본격화되고 있어 과도하게 악화된 시황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운임 상승은 유가하락에 따른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다만 운임 부담이 현재로서는 추가적으로 커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여겨진다.

최근 운임 급등은 미국이 중국 대상 관세 부과를 미루는 동안 물동량을 단기간에 밀어내는 효과 때문으로 상승세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SCFI 급등을 두고 “미국의 중국 관세 유예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운임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의 일부일 뿐 의미있는 추세적 상승은 아니다”고 바라봤다.

석유화학업계는 계속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석유화학 빅4' 가운데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영업흑자로 돌아서고 금호석유화학은 흑자폭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도 적자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실적 반등 전망이 나오더라도 큰 틀에서는 중국발 공급과잉이 여전한 데다 글로벌 수요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세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는 시각이 여전하다.

또다른 대형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관세전쟁에 어디서 실적과 관련한 변수가 발생할 지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계속해서 긴장하고 있다”며 “저유가에 반등 기대감이 나오긴 하지만 업계 전반이 올해 계속해서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는 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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