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트럼프 정부 일론 머스크와 균열 조짐, 테슬라와 X '팬덤' 지지 잃을까 불안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6-04 15:01: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트럼프 정부 일론 머스크와 균열 조짐, 테슬라와 X '팬덤' 지지 잃을까 불안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공화당 사이에 불안한 기류가 감지된다. 그의 영향력 및 팬덤을 고려하면 이는 트럼프 정부에 부정적 상황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월19일 취임식 전날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 및 공화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균열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에 불안요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의 소셜네트워크 X 또는 테슬라를 중심으로 형성된 ‘팬덤’이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들이 등을 돌린다면 지지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치전문지 더힐은 4일 “일론 머스크가 정부 관련한 업무를 그만둔 지 며칠만에 놀라운 태도 변화를 보였다”며 “공화당이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거대 예산안은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표현하며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도 잘못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법안은 세제 개편과 복지 축소, 국방 강화 및 신재생에너지 지원 철회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미국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서 심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 이를 두고 미국의 채무 부담을 키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마침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잡아 미국 정부에서 예산 감축 관련한 업무에 참여했던 일론 머스크마저 원색적 표현을 사용하며 강한 비판을 제기한 것이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매우 잘못되었고 실망스럽다”고 말하며 이미 이와 관련해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힐은 “이번 사건은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기 시작하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 업무에 참여를 중단한 것을 계기로 완전히 선을 그으면서 트럼프 대통령 및 공화당과 완전히 다른 정치적 관점을 보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물론 일론 머스크는 기업 경영자인 만큼 직접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러나 테슬라 구매자 또는 X 플랫폼을 중심으로 결집한 소셜네트워크 이용자들이 일론 머스크의 뒤를 따라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에 비판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떠오른다.

이들은 일론 머스크의 충성스러운 ‘팬덤’으로 자리잡았고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페인에서 지지 여론을 주도하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이 미국 정부 및 여당에 등을 돌린다면 중요한 지지 세력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이들의 여론이 전 세계 온라인상으로 점차 확산될 수도 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가 더 적극적으로 불만을 내놓을 가능성을 우려해야 한다”며 “X를 통해 퍼지는 그의 영향력은 잠재적으로 매우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 및 공화당에 가장 신경써야 하는 비평가로 떠오르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이다.

다만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사이 관계가 아직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xAI 등 여러 기업이 정부 수주 사업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그가 완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갈라설 가능성은 낮은 이유로 꼽힌다.

더힐은 “현재 온라인상에서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은 정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의 막강한 재력도 앞으로 이뤄질 선거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카카오모빌리티 '주차 플랫폼' 사우디 진출, 류긍선 체제 사업확장 '첫발'
'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자금줄 확보 기로, LG엔솔 배터리 대량 수주 걸렸다
석화업계 관세전쟁발 운임 상승 '복병' 만나, 유가 하향안정화에도 찬바람
중국 저전력 D램 기술 턱밑 쫓아와, 삼성전자 전영현 LPDDR6 양산 속도낸다
요양·펫보험 이재명 정부에 싹트는 기대, 보험사 '간병비 급여화' '표준 수가제' 주목
HMM 운임 급등에도 웃지 못한다, 최원혁 '아프리카·중동' 신시장 개척 담금질
이재명 첫 국무회의서 해수부 부산 이전 빠른 준비 지시, 공정위 인력 충원도
이마트24 대표로 최진일 이마트 MD혁신담당 상무 내정, 1974년생
서울 아파트값 18주째 상승, 재건축 중심으로 오름폭 0.03%포인트 확대
신세계면세점 숨통 트인 '시내'·막막한 '공항', 유신열 중국 단체관광 기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