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의 흥행에 성공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업체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29일 화웨이에 따르면 11월까지 P9의 누적판매량이 900만 대를 넘었다. 연말 성수기를 맞아 올해 1천만 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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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P9'. |
P9는 화웨이가 4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독일 카메라업체 라이카와 협력해 개발한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하고 ‘포스터치’ 등 인터페이스 편의기능도 적용됐다.
화웨이는 중저가 제품 전문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P9의 글로벌 출시와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가격도 70만 원 안팎으로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
화웨이는 P9의 출시행사를 중국이 아닌 영국에서 최초로 열고 ‘어벤져스’ 시리즈의 스칼렛 요한슨과 ‘배트맨 대 슈퍼맨’의 헨리 카빌 등 헐리우드 유명 영화배우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이런 성과가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지며 판매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은 3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P9의 판매량은 비슷한 시기 출시된 LG전자 ‘G5’의 2배 정도로 추산된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화웨이는 P9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따라가긴 멀었지만 놀라운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향후 2년 안에 애플을 뛰어넘고 글로벌 스마트폰 2위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P9는 12월2일부터 LG유플러스를 통해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초로 국내에도 판매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