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28일 브라질 산타카타리주 이타하이 항구에서 BYD 수출용 차량이 자체 운송 선박에서 내려 하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5월에 친환경차(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차) 수출 기록을 새로 썼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BYD는 내수 판매도 지난해보다 15% 넘게 증가해 최근 중국을 비롯한 세계에서 부진을 겪는 테슬라에 우위를 굳힐 공산이 커졌다.
1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에 따르면 BYD는 5월에 모두 8만9047대의 친환경차를 해외에 판매하며 수출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BYD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매달 늘어났다. 6개월 연속해서 수출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내수까지 합산한 5월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7% 늘어난 38만2476대에 이르렀다.
CNEV포스트는 “BYD가 5월 해외 판매량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BYD는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친환경차 판매가 173만564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7% 증가한 규모다.
전기승용차만 놓고 봐도 81만6497대를 팔아치웠다. 2024년 대비 증가율은 40.54%다.
반면 BYD와 글로벌 전기승용차 판매 선두를 다투던 테슬라는 올해 들어 판매가 줄고 있다.
테슬라가 4월 중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2만8731대로 추산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한 수치다. 5월 판매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또한 테슬라는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도 올해 들어 4월까지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두 회사의 판매량이 올해 들어 각각 엇갈린 가운데 BYD가 우위를 굳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와 BYD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기승용차 기준 각각 178만9226대와 176만4992대를 판매했다. 2만여 대에 불과했던 판매 격차가 올해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전문지 배런스는 “테슬라의 올해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