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실형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3부는 2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배임 혐의로 징역 6개월, 횡령 혐의 등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2023년 3월8일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재판부는 조 회장에 실형을 선고하면서, 기존 보석 허가를 취소하고 법정 구속했다.
조 회장은 주력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2014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다른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일에 관여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 기소됐다.
한국프리시전웍스 지분은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조 회장의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한국프리시전웍스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봤다. 또 이로 인해 한국타이어는 131억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봤다.
조 회장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리한의 부실한 경영 상황을 알면서도 이 업체 대표와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한국프리시전웍스에 자금 50억 원을 빌려주는 등 75억5천여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았다.
2023년 11월28일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지만, 이날 실형이 선고되면서 법정 구속됐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