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트진로는 올해도 비용 축소, 수익성 중심의 운영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28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만7천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27일 기준 주가는 1만9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 하이트진로는 올해 비용 효율화 중심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줄어든 6128억 원, 영업이익은 29.7% 증가한 627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8% 줄어든 1739억 원, 영업이익은 –55% 감소했다. 경기 침체 지속됨에 따라 비우호적인 업황 아래, 경쟁사 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수요 발생으로 수량은 감소했다.
1분기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3897억 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소주 시장 또한 축소되는 가운데, 점유율이 확대되며 소주 출고량은 전년대비 4% 확대됐다.
1분기 광고선전비는 30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억원 감소하며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맥주부문은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 속, 경인 지역 조직 강화를 통한 지역 커버리지 확대 및 CVS 채널 중심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제로 슈거 트렌드에 대응한 라이트 맥주 유흥 채널 확대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5월28일 맥주 출고가 평균 2.7% 인상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2분기 가수요 및 하반기 가격 인상 효과를 기대한다.
레귤러 소주는 지역별 대응하며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지난 2월 베트남 공장 착공식 진행, 2026년 완공 예정이며, 동남아 시장 거점 역할을 기대한다.
초기 예상 생산 물량은 약 100만 케이스며, 최대 생산량은 500만 케이스로, 2030년 소주 예상 판매량 1700만 케이스 중 약 30% 생산을 예상한다.
올해 내수 소비 침체됨에 따라 기업간 경쟁 강도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마케팅비 축소 및 생산 구조 효율화, 비용 감축으로 수익성 안정화를 기대한다.
하희지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 속에 내수 수요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는 점은 아쉽다”라며 “다만, 이익 측면에서 마케팅비 축소 및 맥주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2조6436억 원, 영업이익은 12.4% 늘어난 23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