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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장후보 조용병과 위성호, 해외사업 경쟁 치열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12-28 14: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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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 사람은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데 해외사업의 성과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행장은 신한은행의 해외진출 초기부터 현지화를 추진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토대로 해외법인의 자본과 영업망을 확충하고 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 조용병과 위성호, 해외사업 경쟁 치열  
▲ 조용병 신한은행장.
신한은행 관계자는 “조 행장이 취임한 뒤 만들어진 글로벌사업컨설팅 태스크포스를 통해 개별 국가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수립하고 지원방안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 번화가와 기업거점지역 위주로 영업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 12월 기준으로 영업점을 17개까지 늘렸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개인고객 가운데 91%가 베트남 현지인이다. 현지 기업고객도 400곳 이상 확보했다.

조 행장은 신한은행에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조만간 7600만 달러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신한크메르은행(자본금 2천만 달러)에도 2018년 3월까지 두차례 증자해 전체 5500만 달러 규모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을 세웠다.

조 행장은 이 과정에서 해외 현지를 여러차례 방문해 관련 사안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5월에 한 인터뷰에서 “해외에 직접 가서 현지조직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본점과 현장의 차이를 줄여 전략을 수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위성호 사장도 올해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증자를 결정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가 국내 카드사들의 주요 해외사업인 할부금융과 리스에서 더 나아가 신용카드사업을 직접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8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신용카드 사업 라이선스를 최종적으로 승인받았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신용카드사업 허가를 받은 것이다.

위 사장은 해외 카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신한카드와 중국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UPI)이 전략적제휴를 체결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은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지역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카드사다.

  신한금융 회장후보 조용병과 위성호, 해외사업 경쟁 치열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위 사장은 “신한카드와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의 협력관계를 활용해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등 신한카드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적극 키우겠다”고 밝혔다.

조 행장과 위 사장이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것은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놓고 벌어지는 경쟁과 직결돼 있다. 두 사람은 가장 유력한 회장후보로 꼽힌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신한금융의 올해 핵심 경영목표로 해외시장 진출을 제시했다. 그는 당시 “신한금융은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동우 회장은 올해 경영성적을 보고 후임자를 인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회장이 경영의 연속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확대기조를 이어갈 사람이 회장후보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내년 1월 초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회장후보의 선임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회장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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