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브래드 스미스씨가 자녀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뇌 신경망 장치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고 있다. 루게릭병을 가진 그는 올해 4월 뉴럴링크로부터 뇌 신경망 장치 이식 수술을 받았다. <뉴럴링크>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신경망 전문 기업 ‘뉴럴링크’가 한화로 8천억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에서는 뉴럴링크 기업 가치가 2년 사이에 2배나 넘게 올랐다고 바라본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는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뉴럴링크가 6억 달러(약 8237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라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뉴럴링크는 사람의 뇌에 인공 신경망을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를 통해 전신마비를 비롯해 신체를 움직이기 어려운 환자가 생각이나 음성만 가지고도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뉴럴링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23년 5월 연구 승인을 받은 뒤 지난해 1월 애리조나주 출신 환자에게 첫 이식 수술을 마쳤다. 2025년 1월 기준 인공 신경망을 이식받은 환자는 3명으로 늘었다.
이후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전 세계에서 임상 실험자를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뉴럴링크 기업 가치가 90억 달러(약 12조3500억 원)로 2년 전보다 2배 넘게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뉴럴링크 기업 가치는 2023년 연말 기준 35억 달러(약 4조8천억 원)였다.
로이터는 “FDA가 이번 달 초에 뉴럴링크 장치를 두고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라며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에 원대한 구상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