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5-28 09:41:22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월드 투어는 직전 대비 회당 2배 규모로 확대됐다.
하나증권은 28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5% 늘어난 11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27일 기준 주가는 8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상향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MD(기획상품) 매출 전망치를 여전히 보수적으로 추정하고 있어 구조적인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라며 “지속적인 비중확대를 추천하며, 커버리지 내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직전거래일 27일 기준 주가는 8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예상보다 훨씬 큰 블랙핑크의 매니지먼트 매출(월드 투어 및 앨범)을 감안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 대비 약 30% 늘어난 715억 원으로 상향하는데, 올해 초 연간 이익 전망이 400억 원 내외였음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속도로 상향되고 있다.
7월부터 재개될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데, 기 발표된 일정 외 13회가 추가되면서 약 7개월간 31회 및 약 180만 명 내외의 규모까지 발표됐다.
직전 투어가 2022년부터 약 1년간 66회, 180만 명 규모로 진행된 점을 감안할 때 회당 규모가 약 2배 성장했으며, 추가될 공연 일정까지 감안하면 200만 명이 넘는 월드 투어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MD 매출의 가파른 성장도 나타나고 있는데, 과거 블랙핑크 월드 투어 당시 평균 MD 매출은 인당 약 4만 원대였다면, 최근 베이비몬스터의 투어에서는 약 7만5천 원 내외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투어 관객 수는 최소 150만 명이고, 개선된 MD 전략으로 인당 5만 원만 가정해도 하반기 MD 매출은 750억 원이다. 불과 작년 상반기 평균 분기 MD 매출이 160억 원 내외임을 감안할 때 1년 만에 약 2배 이상의 성장이 나타나는 것이다.
과거의 YG가 음원과 콘서트를 통해 빅뱅/블랙핑크 등 보유 IP를 월드클래스로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컴백 주기가 너무 길었는데, 1년간 앨범이 발매되지 않는 경우도 일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반기 및 내년 계획을 발표했는데 트레져/베이비몬스터의 연간 2개 앨범 발매, 2026년 신인 보이그룹 1팀 데뷔, 그리고 신인 걸그룹 멤버 4명 확정 및 데뷔 프로모션 계획의 일환으로 내년 개별 솔로곡 발표 등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앨범 발매 속도가 느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 시스템을 교체하면서 다수의 IP가 다수의 앨범 발매를 통해 동시에 활동하게 될 것으로 강조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너무 당연한 것임에도 당연하지 않았던 기간이 매우 길었는데, 이미 연이은 대규모 실적 서프라이즈에서 확인하듯이 달라진 그리고 달라질 YG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60.8% 늘어난 5867억 원, 영업이익은 –206억 원에서 715억 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