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의 ‘레아공주’로 유명한 미국 배우 캐리 피셔가 별세했다. 향년 60세.
28일 외신을 종합하면 캐리 피셔는 23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심장마비를 호소했고 귀국과 동시에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다 숨을 거뒀다.
가족 대변인인 사이먼 홀즈는 캐리 피셔가 현지시간 27일 오전 8시55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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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의 레아공주' 캐리 피셔 심장마비로 숨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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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 피셔. |
캐리 피셔는 1977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에서 여주인공 레아공주를 맡으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 뒤 1980년 ‘스타워즈 에피소드V-제국의 역습’과 1983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VI-제다이의 귀환’에서도 레아공주로서 열연했다.
캐리 피셔는 2015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VII-깨어난 포스’에도 출연했고 2017년 개봉 예정이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VIII’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캐리 피셔는 가수 에디 피셔와 가수 겸 배우인 데비 레이놀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레이놀즈는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았던 배우였다.
캐리 피셔는 영화 ‘졸업(The Graduate, 1967)’ 삽입곡으로 유명한 ‘Sound of Silence’를 부른 남성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멤버인 폴 사이먼과 1983년 결혼했다 이듬해 이혼하기도 했다.
캐리 피셔는 작가로도 성공했다. 자전적 성격의 소설 ‘포스트카즈 프롬 더 에지’를 1987년 출판했고 베스트셀러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소설은 대배우인 엄마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 좌절감을 겪는 와중에 여배우로서도 실패한 딸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재활 치료를 거쳐 다시 공인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통해 캐리 피셔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1990년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할리우드 스토리’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캐리 피셔는 자서전을 통해 1976년 스타워즈 촬영 당시 상대역이었던 유부남 해리슨포드와 3개월 동안 불륜관계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해리슨 포드는 성명서를 통해 “캐리 피셔는 독창적인 존재였고 재미있는 사람이었고 두려움이 없었다”며 “용감하게 살았던 그를 우리 모두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