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1분기 국내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생명보험업권과 손해보험업권에서 모두 줄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1분기 생명보험사 22곳, 손해보험사 31곳 등 국내 보험사는 순이익 4조967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 국내 보험사 53곳이 1분기 순이익 4조967억 원을 거뒀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
2024년 1분기보다 7699억 원(15.8%)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생명보험사는 1분기 순이익 1조6956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2083억 원(10.9%) 줄었다.
손실부담비용 증가와 금융자산처분·평가손익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악화했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2조4011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5616억 원(19.0%) 감소했다.
손해보험업권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개선됐으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악화했다고 분석됐다.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62조731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1분기보다 4조618억 원(6.9%)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31조112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조728억 원(11.0%) 늘었다. 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31조6190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890억 원(3.2%)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변액·퇴직연금보험 판매가, 손해보험사는 장기·일반보험 판매가 늘었다.
전체 보험사의 2025년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2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4%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총자산이익률은 0.32%포인트 내렸으나 자기자본이익률은 0.06%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말 기준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은 1300조6천억 원, 총부채는 1168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총자산은 31조6천억 원(2.5%), 총부채는 41조3천억 원(3.7%) 증가했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크게 늘면서 자기자본은 감소했다. 1분기 말 전체 보험사 자기자본은 1년 전과 비교해 9조8천억 원(6.9%) 줄어든 132조5천억 원이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주가와 금리, 환율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회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