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수여단장 "곽종근 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문 부수고 의원 끄집어내라 지시했다 들어" 증언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2025-05-26 20: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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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출동한 군 지휘관이 문을 부수고라도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윤 전 대통령 지시를 하명받았다고 증언했다.
2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관련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은 “2024년 12월3일 계엄 당일 곽종근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라도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했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ㆍ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오전 공판을 마친 후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준장은 “곽 전 사령관이 지시를 내린 뒤 전기라도 끊을 수 없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준장은 계엄선포 무렵인 12월3일 밤 10시25분경 곽 전 사령관이 전화를 걸어 편의대 2개 조를 국회와 민주당사로 배치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편의대는 사복을 입고 어떤 활동, 정찰을 하라는 명령에서 주로 쓰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윤 전 대통령 등 계엄 사태 관계자들의 비화폰 서버에 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촉구하는 검찰 의견서를 놓고 검찰과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 의견을 들었다. 비화폰은 통화녹음이 불가능하고 통화내용을 암호화해주는 보안용 휴대전화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