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어스온이 인도네시아에서 신규 낙찰 받은 세르팡, 비나이야 광구의 위치. |
[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SK어스온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원유·가스 자원개발 사업 경쟁입찰에서 자바섬 인근 세르팡(Serpang)과 말루쿠 제도 인근 비나이야(Binaiya) 등 2개 광구를 낙찰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20~22일 진행된 석유·가스산업 전시회인 'IPA 컨벡스(IPA Convex) 2025'에서 인도네시아 석유·가스관리청(SKK Migas)과 이들 2개 광구 관련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해 광권도 공식적으로 확보했다.
이들 광구 면적은 각각 약 8500㎢(제곱킬로미터)로 서울시(605㎢)의 약 14배 넓이다.
세르팡 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동부 지역에 있는 해상 탐사광구로 인접한 다수 광구에서 이미 원유와 가스가 생산되고 있다. 그만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유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세르팡 광구의 지분은 SK어스온이 14%,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와 일본 최대 자원개발 회사인 INPEX가 각각 51%, 35%씩 보유한다.
비나이야 광구는 인도네시아 동부 말루쿠 제도 인근 해상 탐사광구로 동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신규 탐사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비나이야 광구 지분은 SK어스온이 22%,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들인 페르타미나가 56%, 페트로나스가 22% 등이다.
SK어스온은 앞으로 3년 동안 이들 2개 광구에서 지질 분석, 탄성파 탐사 등 탐사 작업을 수행하고 시추 가능한 구조를 발굴해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어스온은 이번 광구 낙찰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마지막 인도네시아까지 동남아시아 '빅3' 산유국 모두에 진출하게 됐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광구 진출을 통해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아우르는 동남아시아 자원개발 클러스터링 전략 지도를 완성했다"며 "그동안 페루와 베트남에서의 자원개발 성공 경험 등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또한 유망 자원개발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